*유빠라는 단어는, "유럽축구 빠돌/순이"의 준말로, 맹목적으로 유럽축구를 추종하며 동시에 자국리그를 또한 맹목적으로 비하하는 사람들을 까내리는 의도로 흔히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모든 유럽축구팬들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며, 또한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어제 오늘 사이에 맨유의 방한 및 친선경기에 관한 기사가 떴습니다.
7월 이십며칠쯤에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정해지지 않은 팀과 친선경기를 갖겠다네요.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 날짜를 전후로 K리그 일정이 빼곡하게 짜여 있던 것이지요. 결국 일정을 변경할 수 없었던 프로연맹에서는 경기를 불허한다는 입장을 오늘 밝혔습니다.
K리그 구단의 서포터로서, 이 사건을 통해 맨유에게 모욕을 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그냥 자기네 맘대로 일정 정하고, 장소 정하고 갈테니까 알아서 모셔라, 라고 들려서요. 이판에도 상도덕이 있는데,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일류구단 답지 않은 건방진 플레이에 지극히 불쾌감을 느꼈습니다. 슈퍼구단이든, 변방리그 구단이든 축구공을 앞에 놓고서는 누구나 평등하다고 믿는 저로서는, 그래서 평소에는 숱하게 까이는 연맹이지만 이번에는 프로연맹의 결정에도 지지를 보내고 싶네요.
그런데 이 사건에서 사람들의 입장은 두갈래로 나뉘었습니다. 박싱데이 전날에 맨유한테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경기하자 하는거랑 똑같다는 개념 K리그 팬들, 그리고 알아서 모셔야지라는 사대주의 유빠들, (뭐, 이 블로그 옛날부터 들러주신 분이 있다면 제가 유빠를 극히 경멸한다는 것은 잘 아시겠고.) 이렇게 말입니다.
아마, 맨유가 한국에 방한한대도 그들은 경기장에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과연 경기장이 어떤 곳인지 알기나 알까요? 그들에겐 티비 앞이 전용 1등좌석인데요. 뭘. 가장 고급스런 축구를 즐기는 체하지만, 사실은 가장 재미없게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고도 그걸 모른다고 생각하면 내심 불쌍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아울러 무작정 유럽리그를 추종하면서 자국 K리그를 까는 사람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죽어라 무시하는 K리그. 혹시 지금 4000원짜리라고 붙어있는 자판기 커피를 마시면서, "내 입이 너무 민감해서 역시 4000원짜리 커피는 2000원짜리 커피에 비해 향이 더 진하고 오래 가는 것 같네요."라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요? 에두의 화려한 돌파도, 이운재의 선방도, 배기종의 연습생 신화도, 빗속의 컵대회 결승전에서 들고 환호한 우승컵도, 눈꽃 흩날리는 챔피언 결정전의 감동도 그냥 2000원짜리라고 무시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그게 너무 분하고 드러워서, 이 글은 아마 이 말이 하고 싶어서 쓴 것일 겁니다.
어제 오늘 사이에 맨유의 방한 및 친선경기에 관한 기사가 떴습니다.
7월 이십며칠쯤에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정해지지 않은 팀과 친선경기를 갖겠다네요.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 날짜를 전후로 K리그 일정이 빼곡하게 짜여 있던 것이지요. 결국 일정을 변경할 수 없었던 프로연맹에서는 경기를 불허한다는 입장을 오늘 밝혔습니다.
K리그 구단의 서포터로서, 이 사건을 통해 맨유에게 모욕을 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그냥 자기네 맘대로 일정 정하고, 장소 정하고 갈테니까 알아서 모셔라, 라고 들려서요. 이판에도 상도덕이 있는데,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일류구단 답지 않은 건방진 플레이에 지극히 불쾌감을 느꼈습니다. 슈퍼구단이든, 변방리그 구단이든 축구공을 앞에 놓고서는 누구나 평등하다고 믿는 저로서는, 그래서 평소에는 숱하게 까이는 연맹이지만 이번에는 프로연맹의 결정에도 지지를 보내고 싶네요.
그런데 이 사건에서 사람들의 입장은 두갈래로 나뉘었습니다. 박싱데이 전날에 맨유한테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경기하자 하는거랑 똑같다는 개념 K리그 팬들, 그리고 알아서 모셔야지라는 사대주의 유빠들, (뭐, 이 블로그 옛날부터 들러주신 분이 있다면 제가 유빠를 극히 경멸한다는 것은 잘 아시겠고.) 이렇게 말입니다.
아마, 맨유가 한국에 방한한대도 그들은 경기장에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과연 경기장이 어떤 곳인지 알기나 알까요? 그들에겐 티비 앞이 전용 1등좌석인데요. 뭘. 가장 고급스런 축구를 즐기는 체하지만, 사실은 가장 재미없게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고도 그걸 모른다고 생각하면 내심 불쌍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아울러 무작정 유럽리그를 추종하면서 자국 K리그를 까는 사람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죽어라 무시하는 K리그. 혹시 지금 4000원짜리라고 붙어있는 자판기 커피를 마시면서, "내 입이 너무 민감해서 역시 4000원짜리 커피는 2000원짜리 커피에 비해 향이 더 진하고 오래 가는 것 같네요."라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요? 에두의 화려한 돌파도, 이운재의 선방도, 배기종의 연습생 신화도, 빗속의 컵대회 결승전에서 들고 환호한 우승컵도, 눈꽃 흩날리는 챔피언 결정전의 감동도 그냥 2000원짜리라고 무시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그게 너무 분하고 드러워서, 이 글은 아마 이 말이 하고 싶어서 쓴 것일 겁니다.



